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0.27/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해 "도대체 방송문화진흥회가 뭐라고 대한민국 국회의 국감을 멈춰 세우느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고 나라의 근간을 좌우하는 문제라면, 지난 10년간 뭐하고 이제 와 파행시키느냐"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26일) 방문진 이사 2명을 선임했다. 옛 여권 추천 인사들의 사퇴로 보궐이 생긴 상황. 한국당은 이를 문제 삼아 국감 보이콧을 결정했다. 

안 대표는 "2009년 MBC의 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진 9명 중 6명을 친이명박 강성 뉴라이트 인사로 임명하고 김재철을 앞세워 방송장악한 것이 자유한국당 아니냐"고 일침했다. 

이어 "'어떻게 장악한 방송인데 내놓느냐'고 생각한다면 꿈 깨라, 변명의 여지없는 추태"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방송장악 잔혹사를 반성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 다시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게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방송법 개정에 동의하면 된다"며 "방송법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