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 이종구 의원, 황영철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철우 의원, 홍문표 사무총장. 2017.10.20/뉴스1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가 20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 "찬물 끼얹은 것도 없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뭘 진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통추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추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저희들은 우리가 분당되기 이전에 하나였던 그 모습, 보수대통합 물줄기 속에서 보수 진영이 하나로 가기 위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의원은 "모임의 큰 역할을 하고 계신 김무성 의원도 외국 출장 중이다. 27일 귀국하게 될 것이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23일 미국에 가서 27일 쯤 오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두 분이 돌아오시고 나면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도 이달말 마무리될 것이고, 그러고 나면 11월 초부터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있는 11월13일까지가 통합 논의의 결론을 짓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한국당내 쇄신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또 그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진행이 되길 바라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의 현명한 선택과 또 뜻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전제를 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는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에는 "통합의 흐름을 조성하기 위해 해야될 말이 있고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 있다"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바른정당 의원 중에서는 한국당 혁신 조치가 과감히 이뤄지길 바라는 많은 의원들이 있다. 그것이 동참의 물줄기를 더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최 두 의원을 출당할 경우 한국당 통합에 참여하는 인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김동철 원내대표와 만남을 갖고 있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한국당) 통합 모임도 진지하게 당 차원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보수대통합 관련 당 입장을 분명하게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고, 거기에서 당 진로와 관련된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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