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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던진 바른정당 '통합' 논의…호남은 '부글부글'"유승민, 대구·대북강경책 포기할 수 있나" "안철수계의 독재적 발상" "누워서 침 뱉기"
  • 백준무 기자
  • 승인 2017.10.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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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 박지원 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원총회 연속회의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2017.7.31/뉴스1

국민의당이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 공개에 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시동이 걸리자 당내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것. 

안철수 대표는 "정치 지형이 요동치면서 이합집산에 관한 얘기가 난무한다. 그래서 국민정책연구원에서 민심 파악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하게 됐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김동철 원내대표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공식적으로 통합을 논의하면서, 합당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호남 지역구 의원들은 공개적 비판에 나섰다.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념과 노선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국민의당'이 햇볕정책을 포기하고 호남을 버려야 된다'고 했다. 이것은 도저히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우리는 대북 문제에 대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가 왜 호남을 버려야 되느냐? 그러면 유 의원은 대구와 강경 대북정책을 버리느냐"고 물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그렇게까지 (당대당 통합으로) 진척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18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여론조사 실시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소속 의원들 사이에도 공유가 되기 전에 언론에 통째로 흘러나간 것 자체는 아마 말들이 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제가 보기에는 안 대표 생각은 거기(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 더 가까운 것 같다"며 "민주당과의 연정 얘기가 나와 안 대표로서는 본인 생각과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 선제적으로 '집안 단속'용 발언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호남 정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과 협치하라는 것이다.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이 지역 민심과 거리 있게 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과의 연대 혹은 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 또한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쓸데없는 여론조사를 해서 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한 것이다. 누워서 침뱉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중은 표면적 변화를 일시적으로 좋아하는 증상이 있다"며 "바른정당 창당할 때 지지율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다 빠져나가지 않았느냐? 정당 지지율 20%에 현혹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엄청난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퇴행적인 정책, 그로 인한 온갖 불법적인 것을 바로잡고 대처하는 데에 민주당과 100% 공조해야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것은 자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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