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지난 주말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났다. 양당의 당내 사정에 서로 의견을 나눴고 양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안 대표 측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그렇게 진척된 건 아니다. 처음 만난 거니 각당 사정에 대한 이야기 등 고민을 나눴고 구체적인 통합 절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어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께서 저를 찾아왔다. 일간지에 보도된 국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당의 싱크탱크 국민정책연구원이 실시한 것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약 20% 가까운 지지율을 얻을 수 있어 가장 큰 시너지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권한대행은 "당대당 통합 관련해 국민의당 쪽에서 많은 의원들이 통합을 원한다고 해서 저희 바른정당 의원들의 뜻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최고위에서 공식적인 보고를 드리고 구체적인 제안에 따라 의원들 혹은 당원의 의견을 알아보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주 권한대행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으로 대부분 일치하고, 여론조사에서도 두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 지지를 받는다고 (김 원내대표가) 말을 했다"며 "우선 정기국회가 끝나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 정책 방향 같은 것은 조속히 함께 해서 최우선적으로 처리를 하자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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