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7.10.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9일 소폭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보복' 발언으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지역과 60대 이상이 상당폭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이날 발표한 10월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7.9%로 지난 주 대비 0.6%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6.6%로 0.8%p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영남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지지층이 이탈한 탓으로 보인다. PK(67.5%→57.9%)에서는 9.6%p 하락, TK(60.4%→54.9%)에서는 5.5%p 하락, 60대 이상(51.5%→46.3%)과 보수층(39.7%→35.3%)에서도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이 과거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보수성향 유권자 일부의 공감을 이끌어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다만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에선 결집했고,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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