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5부요인 초청 오찬 전 차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문재인 대통령, 양승태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 (청와대) 2017.7.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안보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부 요인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아시는 바와 같이 안보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 후 처음으로 5부 요인과 오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5부 요인들에게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만 제대로 결속되고 단합된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인식을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들에게 현 안보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여야정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갖고 의원 평화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 다녀온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계획"이라고도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소위 여소야대여서 대통령과 정부가 협치를 위해 많이 애를 쓰시는데 쉽지 않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정 의장은 "결코 지치지 마시고 협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주시라는 간곡한 말을 드리고 싶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도 오셔서 국정상황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해 주시고, 꼭 국회에 자주 와주시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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