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8.7/뉴스1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보수야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것을 두고 "정치보복을 자행한 사람들이 정치보복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일침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추석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은 단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부당하게 탄압한 경우에 쓰는 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보수야당이) '민주정부는 그런 적폐가 없었냐'고 협박한다. 그러나 다른 정권의 잘못이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주진 않는다"며 "잘못인 줄 알고 불법행위를 했다면 그것이 더 나쁜 것"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보수야당이) 대한민국 70년을 부정하려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 선동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노케 할 뿐 아니라 지지자들까지도 부끄럽게 만드는 행위다. 어쩌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죄다"라고 했다. 

그는 "국가권력기관이 국민을 상대로 불법을 저질렀다면 그가 누구라도 법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정부가 권력기관을 장악하고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언론을 장악하면 더 나쁜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다. 모든 국민과 민주당 지지자들은 미래의 적폐 가능성에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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