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송파구 강남기동대에서 직원이 해킹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복제카드 제작을 시연 하고 있다. 2017.9.6/뉴스1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악성프로그램을 감염시켜 피해자들의 금융정보를 빼낸 후 복제·사용한 피의자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27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북한의 해커들과 연계된 해외 정보판매 총책 중국동포 C씨(45)와 복제카드를 제작·부정사용한 E씨(33), 현금을 인출한 G씨(24) 등 3명을 구속하고 국내 정보판매 총책 D씨(29)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전국 대형마트 등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 63대에 악성프로그램을 감염시켜 23만여건의 전자금융거래정보를 북한 해커로부터 전달 받아 유통, 이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한국, 대만, 태국, 일본 등 각국의 인출책들에게 유통하고 복제카드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대금 결제, 하이패스 카드 충전 등으로 총 1억264만원을 부정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 됐다.

ATM기에서 유출된 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와 △결제은행, 결제계좌, 잔액 등 은행정보 △이름, 주민번호, 법인번호 등 개인정보 등이다.

한편 경찰은 범행 가담 후 해외로 도피한 나머지 피의자와 중국에 거주 중인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국제 공조수사 등을 통해 계속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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