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사)아시아포럼21 릴레이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2/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정치 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전문분야"라고 밝혔다. 앞서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힌 홍 대표를 반박한 것.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대표는 지난 7월 회동 때도 안 오고 수해지역 봉사한다면서 보여주기 쇼만 하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청와대에서 만나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이 대표는 "홍 대표가 현재 정부는 한국당과 대북관이 완전히 정반대이기 때문에 만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만나서 할 얘기도, 접점도 없다고 말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둘만 만나면 할 얘기나 접점이 다시 생긴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홍 대표의 회담 불참 이유는 일관성도, 진실성도 없고 금방 들통날 변명"이라며 "결국 독상을 받고 몸값 불리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내정당은 국민들 세비로 일하는 정당 아니냐"고 물으며 "공당 대표답게 오늘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직무유기를 계속하면 본전도 못 챙긴다"며 "오늘은 폭우도 없고 장화 신으실 일도 없다. 다른 정당이나 국민들에게 예우를 갖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예정된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북한-미국 쌍방 간에 아주 작은 오판만 있어도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정부가 나서서 평화외교를 주도해야 된다. 그 일환으로 지금이라도 대북 특사를 보내는 게 맞다."

이 대표는 "꼭 정부 측이나 여당 인사가 아니어도 된다"며 "국민의당에게 적극적으로 특사를 제안하고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지원 전 대표도 괜찮고 안철수 대표가 직접 나서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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