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90분마다 1명씩 자살…'자살공화국' 오명 언제 벗나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이틀 앞둔 8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예방 문구가 쓰여져 있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됬다. 2017.9.8/뉴스1

2016년 한 해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하루 평균 3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3092명이다. 90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꼴이다. 포커스데일리는 자살률 관련 통계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전년대비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6.5명에서 25.6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3년 이후 3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OECD 평균인 12.0명에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국은 2003년 이후 OECD 가입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청북도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충북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만명 당 27.5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10만명당 19.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률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이상에서 10만명 당 78.1명이 자살을 택했다. 10대는 4.9명으로 전연령대 중 최저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자살률은 감소하는 모양새다. 다만 유일하게 10대에서만 전년에 비해 0.7명 증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의 경우 2011, 2012년을 정점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70세 이상에서의 자살률 감소가 굉장히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초노령연금의 확대 등 사회보장제도가 강화되고 있는 부분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라며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부분이 훨씬 더 다양하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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