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사법부의 새 수장 선임은 각 정당의 이해 관계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관련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요체인 입법·사법·행정 삼권분립의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란다"며 "또한 삼권분립에 대한 존중의 마음으로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하는 인준 절차에 예의와 품위가 지켜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는 18일부터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그 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면서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의 대표를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 안보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을 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유엔총회장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은 한없이 무겁다"면서도 "그렇지만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을 지키고,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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