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25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핵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등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청와대 제공) 2017.9.1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갖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5호 채택에도 추가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5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이번이 5번째다.

양 정상은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였음에도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했다.

이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도발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게 돼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임을 깨닫도록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를 더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선 자체적인 억지 및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첨단 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관련 협력을 더 긴밀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다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응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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