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사)시민의날개 대표가 2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시의회 기자실에서 '시민의 날개' 광주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5.9.21/뉴스1

배우 문성근씨가 15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자신의 합성사진 유포에 대해 "일베 중에서도 쓰레기들만 하는 짓이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문씨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해외토픽에 지금쯤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문씨는 "일베 정권이 계속 이어진 게 아닌가"라며 "MB정권의 성격이 일베였다면 그들이 그런 공작으로 (박근혜)정권을 재창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베는 계속 이어졌다. 지금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청년들에게 일베를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그런 심성으로 한 쪽 정치세력을 밀고 있다는 게 참담하다"고 했다.

문씨는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괴롭지는 않았다"면서도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는 게 힘들었다. 저에게 출연료를 준 사람과 회사는 모두 세무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료를 취합해 10월 초 쯤에는 소장이 들어갈 것이다.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이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와 함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일종의 자원봉사로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문씨는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른 배우들과 감독들도 소송에 참여한다"며 "(민사 대상은) 국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 세 사람은 필수"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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