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7.9.11/뉴스1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야 4당은 일제히 "청와대가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타깝지만 새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박 후보자의 용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박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 만큼, 국회도 향후 있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 4당은 연이은 인사참사에 청와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당은 "박성진은 박성진이고, 김명수는 김명수다"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사퇴도 촉구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라며 "김 후보자도 꼼수를 버리고 사퇴하라"고 했다.

정 원내수석대변인은 "여권에서 김 후보자를 살리기 위해 박 후보자를 버리는 '사석작전(捨石作戰)'을 꾀하고 있다는 설이 퍼지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만 찬성하는 사법부 수장을 인공호흡 해보려는 '꼼수정치'는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의 근원적인 구조 문제와 인사라인의 무능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정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꼼꼼한 하정 검증과 함께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물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박 후보자를) 누가 추천한 건지, 누가 검증한 건지 밝히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했으며,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했지만 청와대 책임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 청와대는 인사라인을 확실히 책임지기 바란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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