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4/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무장헬기 지원요청에 대해 "무장헬기의 기총사격이나, 공군 전투기 대기 등은 광주시민 아무나 죽여도 좋다는 살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진상이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특별법에 의해 진상조사를 해야하지만 기다릴 수 없어서 (국방부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이것부터 조사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북 친구 20여명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는 이낙연 총리는 "김사복 운전수가 서울로 가려다가 순천에서 국밥을 먹으며 광주로 돌아서는 장면이, 가장 인간적이고 제일 '찡'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송기석 의원은 "5·18 영령들이 고이 눈 감을 수 있게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5·18 단체에 조사, 교육 등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총리는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좋은 의견을 주시면 언제든지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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