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의 대정부질문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9.12/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의 '하얀 머리' 발언에 대해 "대정부 질의에 답을 하러 갔는데 질의와 답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아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YTN프로그램 '호준석의 뉴스 人'에 출연해 '대정부질문에서 화제가 됐는데 불쾌하실 수도 있었던 상황인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사실 제가 머리로 인해 유명인사가 된 부분은 없지 않다"며 "그런 상황이 되니까 제 머리가 일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12일) 김중로 의원은 외교·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강 장관을 향해 "하얀머리 멋있다. 여자분들이 지금 백색 염색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며 "인기가 좋다 저도 좋아한다"고 해 현장에 있던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전국여성위원회는 13일 김중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장관의 업무와 상관없는 외모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외교부 장관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성차별적, 여성비하적 발언이 분명하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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