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장애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특수학교가 설립돼야 한다며 동료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9.13/뉴스1

최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찬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3일 "반대하는 분들과 찬성하는 분들이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민병두·노웅래·박정·김영호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지역 특수학교가 모두의 박수 속에 설립돼 우리나라가 편견 없고 배려가 넘치는 아름답고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기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지역이기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고 했다.

이들은 "장애인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공동체를 소중이 여기지 못한다면 아름다운 사회가 될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결코 성숙한 사회로 나갈 수 없다"며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무릎이라도 꿇겠다'는 애절한 목소리에 지금까지 장애인 특수학교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우리 정치인들은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일에 앞장 서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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