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1/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과거 10년 전 방송장악도 포함해 같이 국정조사 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공영방송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지난 10년 과거 정권의 방송장악도 함께 조사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같이 국정조사를 해서 과거에도 조폭처럼 방송장악을 하려고 했는지 조사해보자"고 했다.

홍 대표는 "어제 KBS노조가 KBS이사인 명지대 강모 교수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것 봤다"며 "퇴임하지 않으면 창피를 주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세관원이 깡패를 끼고 법 위에 군림하며 행패를 부리는 것을 연상시켰다"고 했다.

홍 대표는 "국민이 정권을 맡긴 이유는 나라의 장래와 미래를 위해 잘 다스려달라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정권을 잡자마자 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워 무지막지한 방법으로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탄핵을 통해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국민 앞에 겸허하고 겸손하게 나라를 운영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분풀이를 하려고 한다"며 "이걸 보니까 마치 정권을 조폭같이 운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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