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2017.9.13/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당청의 비판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결이 아닌 성찰과 변화의 길을 택하길 바란다. 청와대의 도넘은 국회공격,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국회의 헌법상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의 민주질서를 흔드는 공격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비난했던 그 일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안보 위기에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더니, 이제 여당이 강경투쟁하겠다니 양극단의 행태가 기가 막힌다"며 "여당 자신의 무능을 대결과 정쟁으로 덮으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도 그렇게 분풀이는 안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자신이 주식을 보유한 업체를 지방자치단체 강소기업으로 뽑는 특혜를 준 것이 드러났다"며 "이 분에게 혁신과 성장 지휘를 맡길 수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그는 '주식 백지신탁' 제도가 장관 후보자 추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만은 백지신탁 대신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장관 퇴임 후 5년 내지 10년 동안 주식 매각을 못하게 강제한다면 지위를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대폭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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