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5.11/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정신 나간 정당 아니냐"며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두고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맞받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추경 처리 때) 자유한국당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민주당) 26명 의원을 외국에 내보냈다"며 "이번에도 왜 100일 동안 김이수 전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하지 못했나. 야당을 설득했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당연히 국민의당은 해줄 것이다', '당신들 호남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안일한 태도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이것은 오만의 극치다"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그래도 우원식 원내대표 만큼 야당과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은 없다"며 "추 대표는 야당 비난이나 한다. 그게 왜 있는 정당 대표인가"라고 했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더 이상 형제의 당이 아니다, 땡깡 부리고, 골목대장질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했다'는 지적엔 "자기들하고 우리가 왜 형제의 당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형제의 당 취급을 했느냐"며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느냐. 형제 취급이나 해줬나"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인가"라며 "자기반성을 하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지 거기에서 또 땡깡을 놓으면 땡깡의 땡깡이다.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대표일 뿐이다.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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