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다. 2017.9.12/뉴스1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두고 "(국민의당)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책임이란 말은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결론을 전제한 표현으로 함부로 사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애초 묻지마 찬반 양론을 정한 보수양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3차례의 의원총회를 거쳤다"며 "찬반 의원들이 토론을 거친 끝에 소속 의원들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는 결론 끝에 자율투표를 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같이 국민의당은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투표를 했다"며 "인사에 찬반 당론을 정하는 건 의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표시고 후진적인 정치를 자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욱이 당론으로 정했다고 모든 의원이 그 당론을 따라가는 건 아닐 것"이라며 "실제 이번 표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대표가 나왔을 거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도 소신투표를 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이수 후보자는 평생 올곧은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분이며 견해 차이가 있을 뿐 어떤 잘못도 없다"며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회 추천 몫에 적합한 임기 1년 헌재소장을 지명하면서 삼권분립을 침해했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는 데 있어 대통령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중에서 임기 6년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국회 또한 당론 강제 없이 자율투표에 따른 의원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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