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9일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광양항 관련 업무현황 보고서를 보고 있다.2017.9.9/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앞으로 국정과제 법안이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를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이수 후보자 인준 부결은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박성진 후보자 임명 철회와 자격 없는 식약처장을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달라고 여권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야당에게도 명분을 주고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불식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명분이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전달해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오후 2시 표결 순간까지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이 표결을 청와대에서 신경질적으로 무책임의 극치니,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것"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이수 소장 부결로 국민의당에 후폭풍이 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국민의당이, 호남이, 안철수가 말단지엽적인 생각을 가지면 성공하지 못한다"며 "크게 봐서 지금 임기 4개월 동안 처음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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