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7.8.23/뉴스1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부정청탁 논란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최경환·권성동 의원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원랜드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관련한 부정청탁 사례를 들면서 이들 의원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표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2012년부터 2013년 신규채용된 518명 중 95%가 불특정 다수의 유력인사의 부정청탁 압력에 의해 채용된 무자격자였다"며 "그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고, 강원랜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사건 인지 후 1년간 묵혀두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기소했다"고 했다.

표 의원은 "하지만 정작 권력을 가진 자들은 한 명도 기소가 안됐다"며 "불특정 인사청탁자 중엔 안타깝고 슬프게도 동료 의원들이 있다"고 했다.

표 의원은 "박근혜 정권 실세로 행세하던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 법사위원장 권성동 의원은 최소한 10명을 부정청탁한 것으로 보도가 됐다"고 했다.

표 의원은 "그 뿐인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당시 정권 실세였던 이정현 의원의 친인척 부정청탁 압력 의혹이 보도됐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도 당시 정권 실세 최경환 의원이 부정 청탁으로 재판중에 있다"고 했다.

표 의원은 "그 이면에는 모두 검찰이 도사리고 있다"며 "(사건을)인지했으면서, 고발을 받았으면서 묵히고,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력과 검찰권력의 결합은 적폐이며 부정부패다. 대한민국과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근본 요인이다"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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