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5대 제안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9.5/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노동운동의 사회연대를 지원하고 조직률 30%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6월항쟁 30주년을 맞는 올해는 7·8·9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은 노동조합에 참여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그나마 노동조합 활동을 하려 해도 업무방해와 손해배상으로 패가망신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노조 결성을 막는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한 의지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제 대통령이 국민에게 '노동조합에 가입해 달라'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저도 적절한 노동조합에 가입하겠다"며 "노동3권의 행사를 제한하는 부당한 제도들을 일소하고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정규직을 포함해 취약한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2의 7·8·9 노동자 대투쟁'을 시작한다"며 "제2의 노동자 대투쟁은 바리케이드를 쌓는 것이 아니라 '공장 밖으로 전진하는' 투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일부 노조의 '자녀 우선채용' 등 비판을 받는 사안에 대해 자정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단체협약에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넣는 대신 고용보험료를 더 내고, 자녀들이 안전하게 취업을 준비할 기회를 보장하자"며 "잔업과 특근 대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더 내 노후를 준비하고 병원비 걱정을 줄이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사회연대를 노동운동을 주도할 때 복지국가를 만드는 진짜 강한 노동조합이 될 것"이라며 "촛불혁명의 시민동료였던 비정규직·여성·청년들이 노동운동에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조직률은 20%를 돌파하고 30%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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