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7.20/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4개월 전 취임 당시로 빨리 돌아가야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여당 중진 유인태 전 의원의 표현대로 벌써 초심을 잃고 교만해진 것은 아닌지, 매사 너무 의욕이 넘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사탕 약속을 남발해 국민이 재정을 걱정하고, 세금·건보료·전기요금 폭탄을 두려워 한다"며 "국민의 기대를 너무나 키워놓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인사는 오래 전 감동스토리도 사라지고 문제투성이 측근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져 국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오락가락 사드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일선 생업 현장에선 형언키 어려운 폭탄이 됐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속시원한 사이다 검찰 인사 때를 생각해 보라"며 "지금 이대로 가면 너무나 큰 갈등이 올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4개월 전 취임 때로 돌아가시라"며 "국정 난맥과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인사와 협치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대북 정책에 대해도 "지금처럼 강력한 압박과 대화를 해야겠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이 더욱 절실하다"며 "한미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쳐 나가면 희망이 있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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