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공개 면담 전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7.7.4/뉴스1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여야 지도부 회동 거부와 관련해 "국민을 먼저 생각하라. 제1야당으로서 국가 안보와 민생에 대한 책임의식을 바라는 국민들을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다른 야당에서도 요청한 초당적 안보대화 마저도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폄하하고, '정부 여당이 보따리를 가져오라'고 한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심히 유감이다"라고 적었다. 

전 정무수석은 "홍준표 대표는 지난 7월 정당 대표 초청대화에 불참하면서 다음 번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는데,이번에도 대화를 위해 내민 손을 거부하니 당혹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각 당이 지향하는 목표와 국정에서의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지만, 안보와 민생에 대한 기본 도리는 해야 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진정한 제1야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와 관련해 대통령-대표회동을 제안했지만, 홍준표 대표는 이날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달라는 요청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서 "앞으로도 그런 들러리 회담 청와대 회동은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참석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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