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박2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7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찾은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 논의에 나섰다. 2017.9.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 임시배치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를 묵살한 채,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배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드 배치는 안보의 엄중함과 시급성을 감안한 임시배치"라면서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여러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지가 잘 보존되길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사드 임시배치 집행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당하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적절한 위로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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