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피켓 시위를 펼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보수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비판하고 있다. 2017.9.4/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8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정 의원이 제 등 뒤에 대고 '죽여버릴까 보다'라고 했는데, 끝장토론을 통해서 하태경을 한 번 죽여보시길 정중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장 앞에서 하 최고위원은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안보 위기 때 보수가 보이콧을 하면 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에 격앙된 정진석 의원은 "네가 어떻게 네 입으로 보수를 입에 올려 이 나쁜 자식아"라고 강하게 맞받은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핵실험 다음 날 국회 보이콧하는 모습에 대해 제가 항의를 했다. 보수의 최고의 가치가 안보인데, 안보 위기 때 '보수가 보이콧을 하면 되느냐'고 했다"며 "그 이후에 자리가 소란스러워 정 의원이 제게 한 얘기를 정확히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사후에 확인을 해보니까 논쟁할 지점이 좀 있다. 특히 무엇이 제대로 된 진짜 보수냐는 문제를 제기했고, 또 이 시기에 국회 보이콧이 과연 타당한 지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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