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촌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7.5.9/뉴스1

지난 5월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2012년 18대 대선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공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를 보면 20대 투표율은 76.1%로 5년 전 68.5%보다 7.6%p 증가했다. 30대는 74.2%로 5년 전 70.0%보다 4.2%p 늘었다.

이번 대선에서 2030 세대의 높은 투표율은 최근 15년 간 대선 투표율 변화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그동안 2030 세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에 크게 못 미쳤지만 2007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증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대선의 전체 투표율은 70.8%였지만 20대 투표율은 56.5%였고, 30대는 67.4%였다. 전체 투표율이 63%로 크게 떨어진 2007년 20대는 46.6%, 30대는 55.1%에 머물렀다. 이후 2012년 대선부터는 20대 투표율은 68.5%, 30대는 70.0%로 큰 폭으로 늘었다.

'생애 첫 투표층'인 19세 역시 꾸준히 상승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처음 선거권이 부여된 19세는 2007년 대선 54.2%, 2012년 74.0%, 2017년 77.7%로 증가했다. 

반면 19대 대선에서 40대와 50대의 투표율은 감소했다. 40대는 2012년 대선 당시 75.6%에서 0.7%p 떨어진 74.9%였고, 50대는 82.0%에서 78.6%로 3.4%p 하락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연령층은 60대(84.1%)였다. 이어 70대(81.8%), 50대(78.6%)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76.1%, 30대 74.2%, 40대 7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성별·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70대 남성이 86.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60대 남성 85.2%로 나타났다. 반면 80세 이상 여성은 49.5%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80세 이상 남성이 70.8%, 25~29세 남성이 71.1%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