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4.15/뉴스1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김장겸 MBC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만나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다. 나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간 비공개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장겸 사장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고 이사장을 만나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알아서 우리를 지켜달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한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선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김 의원은 "첫째는 김장겸 지키기"라며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며 김장겸을 사장에 앉혀놨는데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막아보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MBC) 사원들의 90% 이상이 김 사장을 나가라고 하고 있으니까 난감할 것"이라며 "김장겸을 지키려다 김장겸과 함께 몰락하지 않도록 한국당이 판단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정권에 방송장악 프레임을 씌워서 보수층을 집결시키는 것"이라며 "바닥을 헤매고 있는 자신들의 지지율을 회복할 반전의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결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시도하는 방송장악이라는 프레임이 최소한의 설득력이 없다. 방송장악, 공영방송 파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지금 한국당 자신들이 전문적으로 해 온 짓"이라고 비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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