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멜버른 내 한인 유학생 및 교민 100여명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의 우수성'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서경덕교수 제공) 2016.10.4/뉴스1

국정원 댓글부대 팀장을 맡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4일 해명을 내놓았다. 서경덕 교수는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이 전화를 줘서, 모든 일들을 다 실토했다.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모자라 제 이름을 팔고 허위사실을 보고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정원 댓글팀장을 맡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국정원 측에서 이런 제의를 한 적 조차 없다. 이 일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없고 어떠한 만남을 가진 적도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제가 무슨 차명폰을 사용한다거나, 트위터 다른 계정을 만들어서 활동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또한 이런 일들을 위한 활동비를 받았다는 언론 기사를 봤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정말이지 제 인생이 달려 있는 일"이라며 "단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것이 있으면 제 교수직 및 20년 넘게 해 온 한국 홍보 활동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검찰에서 향후 연락 오는대로 바로 출두해 위 사실을 다 떳떳이, 당당히 밝힌 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경덕 교수가 국정원 댓글무대의 민간인 팀장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한겨레'를 통해 3일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MBC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아나운서, 롯데그룹 임원 역시 팀장급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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