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하고 있다. 홍 대표가 취임 후 전직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 정당 지지율 하락을 비롯해 최근 정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17.7.25/뉴스1

자유한국당이 1일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촉구에 대해 "정치보복 적폐"라고 반발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후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백혜련 대변인 등 민주당 지도부가 줄줄이 '원세훈 구속에 이어 다음 차례는 이명박 수사'라고 짠 듯이 입을 맞춰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원세훈 전 원장이 법을 위반했다면 응분의 사법처리를 받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아직 혐의가 조금도 들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명해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원 댓글사건이라면 국정원의 최고 책임자가 책임지면 되지, 이를 굳이 당시 대통령에까지 연결시키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법 제2조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라 한다)은 대통령 소속으로 두며,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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