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7.8.17/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일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에 대해 "9급 공무원도 국사 시험을 치러서 뽑는다. 아무리 다른 점수가 높다고 하더라도 기본 소양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성진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 등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인사가 만약 이 정부에서 이뤄진다면 이 정부가 부끄러운 일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역사관이라는 게 예를 들어서 교육부 총리만 역사관이 투철해야 된다 이런게 볼 수는 없다"며 "(장관은) 어떤 방향으로 정부를 끌고 갈 것인지 (결정하는) 국무회의의 일원이다. 한 분야의 특정적인 소양만 갖고 정부기관 전체를 책임질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박 후보자의) '이 사회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교육·언론·기업·행정·정치 이런 모든 분야에서 성경적인 창조론으로 무장된 사람들의 배치가 필요하다' 이런 표현들은 정말 국민들의 상식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의당이 반대한 인사들은 모두 낙마했다. 지금까지 안경환 법무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정의당의 반대로 낙마했다. 정의당은 박성진 후보자도 반대하고 있어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관심이 모인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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