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30/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범정부 차원에서 각 부처별로 적폐청산 기구를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당부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지난 정권에 부화뇌동한 데 대한 부끄러운 반성과 참회가 눈에 띄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혼란을 야기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나 4대강 사업, 자원외교와 같은 명백한 적폐 정책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례는 매우 심각하다"며 "적폐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을 가감없이 들춰내야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혁은 과감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하는데 여전히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정신에 무감각한 것 아닌가"라며 "국정원, 외교부의 자체 TF 구성 등 조직의 적폐 청산을 위한 조치는 대단히 시의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과거를 단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까뮈의 말을 인용하며 "적폐의 뿌리를 뽑아야 새 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각 부처 장관들에게도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야당의 '발목잡기'로 이제야 새 출발해 애로점이 많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나라를 바로 세우고 부처를 다시 세운다는 다짐으로 정책 전반을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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