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자료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17.8.29/뉴스1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29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방부는 무능하고 한미간 협조는 삐걱거리고 청와대는 메아리 없는 대화에만 목을 멘다면 시한폭탄같은 북한을 마주하고 살아가야 하는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 북한이 발사했던 단거리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 청와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6일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일·러는 이게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판단했지만 유독 청와대만 이를 방사포로 추정하고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적 도발이 아니라는 이유로 규탄성명도 내지 않았다. 심지어 'NSC를 열 필요도 없는 사안'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레드라인을 'ICBM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래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정도를 발사한 것은 이제 우습게 아는 것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가 처음부터 방사포라고 추정했다면 국방부의 무능을 탓할 수밖에 없으나 왜 관례대로 국방부가 발표하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발표했나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방부가 제대로 판단하고 보고했음에도 청와대가 북한을 자극 안하려 이와 다른 발표를 한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방부의 판단착오인지 청와대의 왜곡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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