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발사체를 발사했다. (노동신문) 2017.8.29/뉴스1

북한이 29일 새벽 기습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 일본이 북한의 사정권 내에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갔다는 것은 상당히 엄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거리 발사체는 크게 '로켓'과 '미사일'로 나뉘는데, 일본은 지난 4번의 발사에 대해서는 모두 '인공위성'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로켓을 발사한 건 1998년 8월이다. 당시 북한 동해안에서 발사된 '대포동 1호'는 일본 동북 지방의 상공을 넘어 산리쿠 앞바다에 떨어졌다. 한미 군 당국은 이를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대포동 1호'라고 명명했고,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불렀다.

북한은 2009년 4월 무수단리에서 '광명성 2호'를 발사했다. 광명성 2호는 일본 동북 지방 상공을 통과해 3000㎞ 이상 비행한 뒤 태평양에 낙하했다. 북한은 광명성 2호 역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했지만 한미일 당국은 '대포동 2호' 또는 개량한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2012년 12월과 북한 동창리에서 발사된 장거리로켓 '은하 3호'와 2016년 2월 같은 곳에서 발사된 '광명성 4호'도 마찬가지다. 은하3호와 광명성 4호 모두 일본 오키나와 군도 상공을 통과했다. 북한은 두 장거리 발사체 역시 인공위성 실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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