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28/뉴스1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5·18 버스기사 사형 판결 논란'에 대해 "그 이후 법조인으로서의 삶이 그렇지 않고, (김 후보자가) 내려 온 판결들이 헌법재판관에 잘 부합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1980년 군 판사로 복무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경찰 4명을 숨지게 한 버스운전사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다. 

이유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김이수 후보자가 최고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장이 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그 당시, 엄혹한 상황에 있는 분의 마음이나 어떻게 판단하게 됐는지 정확히 잘 모른다. 사형제에 대해 전 찬성하지 않지만, 당시 그런 판결했다는 것에 대해선 어떤 평가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유정 후보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판결과 관련 "구체적인 경위는 모르지만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연히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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