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곰팡이 페이스북

방광암 투병 중이던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이 28일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소속사 푸른곰팡이에 따르면 조동진은 이날 자택 욕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하던 중 오전 3시43분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진은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지만 다음 달 공연을 준비하며 음악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매하기도 했다.

1947년생인 조동진은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록 밴드 '쉐그린'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1979년 1집 앨법 '조동진'으로 대중음악 분야에 정식 데뷔했다. 조동진의 1집은 경향신문이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조동진은 90년대엔 자신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과 함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며 '한국 언더그라운드계의 대부'라는 칭호를 얻었다. 

당시 하나음악에는 친동생인 조동익·조동희를 비롯해 한동준, 장필순, 김창기, 김광민, 고찬용, 조규찬, 유희열, 윤영배, 이규호, 김현철 등 이른바 90년대 웰메이드 한국팝의 전성기를 이끈 뮤지선들이 함께 했다. 

유족으로는 2남(조범구, 조승구)이 있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5시30분이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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