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8/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앙당이 공천권을 회수하려한다든지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든지 소설같은 허구와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발전위원회에 대해 불필요한 억측과 왜곡이 있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의 국민주권실천 정신에 맞춰 정당도 국민이 바라는 정당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추 대표가 정발위를 통해 당 혁신에 나서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가지고 중앙당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중앙당이 현재 시·도당이 갖고 있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회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

심지어 지난 1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추 대표가 선거 1년 전 경선 룰을 확정하도록 한 당헌을 지키지 않았다며 탄핵론까지 언급했다.

추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표현한 것이 헌법이다. 무엇을 개정해야 하는지는 국민 사이, 당원 사이 활발한 토론 없이는 결정될 수 없다"며 "백만 당원이 들어와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바로 눈앞에 가다와 있고, 정당이 그 준비를 시급히 해야 하는데 '이긴 정당이 왜 혁신이 필요하나'라고 해야겠냐"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당의 공천 방식 때문에 실력있는 인재가 생활정치에 기여할 수도 없다. 청년가산점제도 형식적일 뿐"라며 "정당의 지역·직장단위에서 활발한 토론을 할 기회가 있다면 가산점제 없이도 훌륭한 인재는 저절로 당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작위적인 가산점제 없이도 지방 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계파와 당내 실세,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노력으로 생활정치의 참여자가 돼 그 경험으로 국회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의도 정치도 명망가 정치, 계파정치에서 탈피해 지방의회에서 정책과 예산, 민원을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국정을 다루는 헌법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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