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16/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진영의 빨갱이 몰이에 대해 역사적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부산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김대중은 빨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DJ가 돌아가실 때까지 빨갱이 몰이는 그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제가 볼 때 DJ는 보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신 분"이라면서 "보수진영에서 평생 빨갱이로 매도한 것에 대해서는 빨갱이 꼬리표를 떼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제는 보수도 김영삼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도 보수 정치계의 대선배로서 모시고,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 모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DJ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그 방법에 대해서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남북한의 통일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해서 해야 한다는 신념은 틀림이 없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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