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8·27 전당대회 공명선거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7.8.14/뉴스1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의 개념을 언급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차 구체적 레드라인을 밝히지 않는데 구체화했다"고 비판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통일부는 레드라인을 공개하면 레드라인이 아니라고 하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레드라인이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CBM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 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북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레드라인'의 개념을 명확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레드라인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뭐냐"며 "전쟁이 없다는 말 한마디로 무조건 전쟁이 없어지고 비핵화가 실현되는 건지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야말로 국민이 요순시대 태평성대와 같다는 착각과 환상에 빠질 수 있는 이벤트 기자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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