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호PD 페이스북

법원이 14일 MBC 전·현직 임원들의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정만)는 이날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렸다. 영화는 예정됐던 17일에 정상개봉한다.

재판부는 "영화가 상영됨에 따라 임원들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강해지고 임원들의 과거 행적이나 발언이 재조명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언론인인 임원들이 마땅히 수인해야 할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임원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표현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영화 제자작들은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인 임원들에 대한 비판,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임원들은 문화방송의 전·현직 임원으로서 위와 같은 비판, 의문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해명할 지위에 있다"며" 그럼에도 이에 대한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고 자신들의 명예권이 침해되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가 2008년부터 9년동안 공영방송인 MBC와 KBS를 친(親)권력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지난달 31일 MBC와 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은 서울중앙지법에 최승호 PD과 뉴스타파를 상대로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영화를 사적인 장소에서 동의 없이 촬영했고 의사에 반해 상영됨으로써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피하는 장면 등의 삭제를 요구했다.

애초 재판부는 11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결론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사안을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 차례 연기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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