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8.9/뉴스1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1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박기영씨를 굳이 써야 되는 이유는 대통령과의 친분 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위인설관(爲人設官)' 처음부터 누굴 찍어놓고 차관급으로 하고 이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과학기술계 단체 여러 곳과 시민단체가 모두 (박 본부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며 "한번 크게 실패하고 반성이나 성찰도 없었던 사람을 십수년 지나서 굳이 다시 쓰겠다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조차도 어제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죄송하지만 밀고 가겠다'는 뜻으로 보여서 어디에서 이런 자신과 오만이 나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인사추천시스템과 검증시스템이 심각하게 깨지고, 관여하는 사람들의 직무유기까지 겹친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지금이라도 박 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나든지 아니면 인사권자가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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