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부산 수영구 광안동 지우메디팰리스 8층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토크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7.26/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9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이 요구한 '진실'은 지난 대선 당시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이 진행했다는 '단일화 논의'의 내용이다. 박 전 대표는 전날(8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김무성 대표하고 저하고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유승민을 단일화하자, 많이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는다, 자기(유승민)는 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을 잘하니까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가지고 5년 후에 자기가 대통령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TV토론 잘해서 대통령 된다고 하면 진중권 유시민은 벌써 했다"고 맞받았다.  

유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박 전 대표, 김무성 의원으로부터 그 어떤 말을 들은 적도, 한 적도 없다"며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김무성 의원에게 '햇볕정책 대북정책 버리고 사과를 해라... 단일화하지 않는다. (나는) 대통령 후보로서 TV토론을 잘하니까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가지고 5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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