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9/뉴스1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두고 "전대미문의 과학사기사건 공범을 본부장에 앉히는 건 고양이에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는 정말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혁신을 논한다면 박 본부장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박 본부장은 혁신의 적임자가 아니라 청산해야할 적폐인사"라며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건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황우석에게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조작으로 밝혀진 황우석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박 본부장은 황우석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연구비를 받기도 했다"며 "그러나 한 번도 입장 표명이나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기영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당시 박 본부장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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