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남북군사회담 무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7.21/뉴스1

국방부가 1일 "'박찬주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가족의 갑질 논란'에 대해 감사관실을 통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일일정례브리핑을 통해 "공관병 운영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변인에 따르면, 박 사령관은 "저의 가족 및 공관병 운영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위여부를 떠나 전적으로 제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앞서 군 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의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에게 갑질을 넘어 노예 수준으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공관병들은 일상적으로 폭언을 들으며, 박 사령관 가족의 사적인 업무까지 떠맡아야 했다.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는 등 외부와의 소통 창구를 원천 차단당하기도 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장병들을 '현대판 노예'로 취급하며 자긍심을 깎아먹는 그릇된 행태"라며 "박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엄중처벌 해야 하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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