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했다. 문 대통령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7.7.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대북 제재를 부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마무리 발언에서 "미국 등 우방국들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단호한 대응이 말에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독자적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잔여 사드 발사기의 조기 배치를 포함한 한‧미 연합 방위능력 강화와 신뢰성 있는 확장 억제력 확보 방안을 미국 측과 즉각 협의하라"며 "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핵 폐기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의 협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여야 모두 협조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경제적 파급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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