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24일 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를 들어올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어제(24일)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이 8월15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이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고민해야 할 때 잠시 감정에 취했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역사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것으로 지금의 빚을 갚겠다"고 썼다.

손혜원 의원도 이날 별도의 사과문을 배포해 "장례식장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며 "사과드린다. 제 잘못이다"고 했다.

손 의원은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영길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며 "이분들의 의미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앞서 두 의원은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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