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파기환송심 25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부대'를 동원해 2012년 대선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66)에 대한 재판에 일부 내용이 삭제됐던 국가정보원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이 복원돼 증거로 제출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일부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SNS 활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등 세세한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7.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녹취록 공개에 대해 "이번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이를 지시한 윗선의 개입까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녹취록에는 언론통제를 통한 국론 조작, 국회 압박, 보수단체 지원, 선거개입 등 국정원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불법행위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수많은 정치개입 의혹에 휘말려왔다. 댓글사건부터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관제데모 지원, 세월호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 그 사안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부 국정원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경악스럽고 충격적인 행태"라며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에 따른다는 국정원법 제2조에 함몰돼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정권에야말로 국정원이 적폐의 중심이 아닌 민주주의와 안보의 수호라는 본연의 위상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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