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이 18일 오전 춘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17.5.18/뉴스1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전직 대통령이 간첩보다 못한 것이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주에만 세차례 공판에 출석한 것을 가리키는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간첩을 갖다가 일주일에 두번 재판해도 인권 침해다, 사법살인이다 난리가 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은 5년이 걸렸다"며 "어떤 사람은 재판을 5년 하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4번 불러서 재판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느냐"고 문 후보자에게 물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오죽하면 며칠 전에는 어지럼증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며 "이런저런 말 듣기 싫어서 피고인(박 전 대통령)이 꾸역꾸역 죽기 살기로 재판에 참여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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